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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이야기가 그리 없었던 올해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불렸던 것이 <케모노 프렌즈(이하 케모프레)>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하 코노스바)2>였다. <케모프레>의 제1화는 니코니코 동화에서 재생수가 500만수를 돌파하고(*역주:17년5월 현재 재생수 700만 돌파), 역대 1위였던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를 넘었다. <코노스바2>도 BD 제1권의 매상이 1만부를 넘을 정도이다.

 

이 두 애니메이션은 '작화 퀄리티가 최우선이 아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작과는 거리가 먼, '작화 저칼로리 애니메이션'인 두 작품이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은 애니메이션 업계의 '상식'에 의문을 던지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해법을 크게 바꿀 가능성을 품고 있다.

 

심야 애니메이션의 방송부수가 1쿨에 100작품을 넘은지 수년이 지났지만, 방송연기가 지속되는 작품이 늘고, 유력한 제작회사도 도산하는 등,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환경'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원인 중 하나는 '퀄리티가 높은 작화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다.

 

근래의 애니메이션 시청자는 캐릭터 작화가 무너지거나, 정합성이 맞지 않는 움직임이 있으면 '작화붕괴'라며 화제로 삼는 경향이 있따. 그 압박을 제작측도 의식하여, 그림이 가지런히 통일된 작품이 늘었다. 하지만 그게 당연해진 지금, 깔끔한 작화는 오히려 묻히기 쉬운 결과를 낳고 있다. 또한 작화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제작기간을 연장하여, 제작예산을 압박하고 만다. '작화 퀄리티를 올려야 한다'는 '상식'이, 제작현장을 옥죄고 있는 것이다.


<케모프레>도 제일 처음에는 '작화에 대한 잣대'로 측정받았다. 이야기의 무대는 동물이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한 '프렌즈'가 사는 '자파리 파크'. 거기에 흘러들어온 '가방쨩'이 무슨 동물인지를 알기 위해서, 프렌즈인 서벌과 함께 여행하는 이야기다. 풀CG애니메이션이지만 모델링은 간소하여, 제1화에서는 실망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화수를 거듭한 끝에 평가는 뒤집혔다. 어떤 동물이던 간에, "너는 ㅇㅇ가 특기인 프렌즈구나!'라고 긍정하는 상냥한 세계. 게다가 '가방쨩이 꾀를 내어 곤란에 빠진 프렌즈를 구한다'는 패턴을 통해, 지도나 도구의 사용법, 문자나 토목건축, 스포츠 등... 인류의 진보를 따라간다. 작화에 대한 화제는 없어지고, 이야기의 깊이가 입을 타고 번졌고, 주제가도 크게 히트했다.

 

제일 처음에는 '흔해빠진 이세계 전생 애니메이션'이라고 평가받던 <코노스바>는, 실은 파격이었다. 주인공인 카즈마는 유별난 힘이 없고, 모험을 피하며 최초의 마을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마왕군의 간부가 무려 주인공의 앞에 찾아오게 된다. 애니메이션 팬의 '상식'과 반대 패턴인 것이다. 첫 마을에서 벗어나지 않는 점은 학원일상물을 떠올리게 한다. 3명의 히로인도 '모에보다 개그'를 추구했다. 얼굴의 작화도 마음껏 붕괴시킨다. 그런 상승지향의 부정, 그리고 개그 중시가 나날에 지친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코노스바2>는 보다 '웃음'을 중시하여 히로인의 개그성 작화가 많다. 전반적으로 캐릭터의 선이 줄어들어있지만, 시리즈를 관통하는 일관성이 있으니 '작화붕괴'는 아닐 것이다.(*全般にキャラクターの線が減らされていたが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요;) 그만큼 '움직임'이 풍부해서, 최종화에서는 작화가 깨끗하고 잘 움직이도록 만들어졌다.

 

<케모프레>는 십수 명의 소수 인원으로 제작되었으며, <코노스바2>는 제작을 결정하고 1년 내에 방송되어 제작기간이 짧았다. 둘 모두 작화의 퀄리티에 집착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느 쪽이건 작화에 기대지 않은 만큼 '전략'이 잔뜩 배어들어가 있다.

 

작화에 대해서는, <케모프레>의 경우 모델링이 간소하다고 하지만 30개 이상의 모델링을 사용했고, 배경이나 그리 등장하지 않은 프렌즈는 그림으로 칠해 '2D와 3D의 절충'을 했다. 반면에 <코노스바2>는 가장 작화에 몰두해야 할 오프닝에서부터 '개그 얼굴'을 등장시켜, 시청자에게 '익숙해지게 하자'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더욱이 전체적으로 보아도 <케모프레>는 인류사를 부감하는 스토리를 취했다. <코노스바2>는 몇 종류의 아이캐치를 잘게 쪼개서 끼워넣는 하이템포를 연출하는 등 작화에 기대지 않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두 작품은 제작현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제작법, 그리고 이야기의 깊이나 개그를 이용하는 전략으로 승리를 얻었다. 그것은 제작 스탭에게 상당한 자유가 주어졌기에 가능했던 것이기에,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애니메이션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환경일지도 모른다. 그런 사정을 포함하여 '작화 저칼로리 애니메이션'인 두 작품의 성공이 업계에 혁명을 가져다주길 기원한다.(타네 키요시/애니・만화 비평가)

Posted by 세이브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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